22개 언어 번역이라는 거대 프로젝트의 뒷이야기. 전국건강보험협회 입찰 건을 되돌아보다 (제2회)

【납기와 품질의 양립】 실질적으로 반년이라는 제한된 기간. 그리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원문 변경'의 시련
진행자: 전반부에서는 번역이 시작되기 전의 엄청난 전처리 과정이나 희귀 언어 체계 구축의 무대 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실제 일정과 진행 상황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보고자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언제쯤 시작되었나요?
코디네이터 F: 2025년 10월에 착수하여 3월 말이 납기였습니다.
진행자: 22개 언어라는 방대한 분량을 실질적으로 반년 만에 마무리하신 거군요.
코디네이터 W: 네. 당연히 다른 일반 안건들도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타이트한 일정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전에 예측은 했지만, 역시 도중에 클라이언트 측으로부터 '원문(일본어) 수정'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요…. 그때마다 이미 진행 중이던 22개 언어 모두의 해당 부분을 정확하게 수정하고 동기화하는 작업이 발생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었습니다.
진행자: 일본어 한 곳의 변경이 22개 언어 모두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니, 확인 작업만으로도 엄청난 양이 되겠네요.
코디네이터 K: 맞습니다. 또한 건강보험이라는 전문 분야의 용어는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되기에, 번역가들과 긴밀히 상의하며 공통 용어집을 작성했습니다. 이를 번역 지원 도구(번역 메모리)로 일원 관리함으로써 모든 언어에서 표기상의 차이가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
코디네이터 W: 같은 일본어 전문 용어라도 언어에 따라 '현지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표현'은 다릅니다. 각 언어에서 위화감 없는 번역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렇기에 기한 내에 무사히 모든 납품을 마친 순간, 정말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었습니다.
【프로의 고집】 제한된 공간에 언어를 담아내는 기술
진행자: 이번 번역에서 표현 면에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이나 유의한 사항이 있으신가요?
체커 K: 일본어를 다국어로 번역할 때 아무리 '간결하게' 하려고 의식해도 언어적 특성상 글자 수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제목이나 표제처럼 '텍스트 박스 크기가 정해진 곳'은 길게 늘릴 수가 없습니다. 원문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스마트하게 줄일 것인가 하는 점에 매우 고심했습니다. 원래 일본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레이아웃의 문서였기에, 어떤 언어에서든 '간결함'과 '정확성'을 극한까지 양립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최종 레이아웃 확인 단계에서는 Google 번역이나 ChatGPT 같은 생성형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여 효율과 정확도를 모두 높이는 방안도 도입했습니다.
진행자: 납품 후 고객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이나 구체적인 소통 사례가 있었나요?
영업 A: 네, 사실 특정 언어의 표현에 대해 '이것은 이중 표현(중복)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만으로는 즉각적인 1차 판단이 어려운 희귀 언어였기에, 즉시 현지 번역가와 체커에게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현지 언어로는 이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고 정확하다'는 명확한 배경과 근거를 전달할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고객께서도 안심하고 납득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때 팀의 높은 전문성을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느꼈습니다.
【더 먼 미래로】 넓어진 수비 범위. 팀워크로 거머쥔 '고덴샤의 자산'
진행자: 전국 규모의 매우 큰 프로젝트였는데, 이번 완수를 통해 얻은 사내 자산도 상당했을 것 같네요.
코디네이터 F: 틀림없습니다. 20개 언어가 넘는 초다언어 프로젝트를 문제없이 완수한 경험은 큰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번역가 네트워크도 더욱 공고해졌고, 앞으로는 같은 규모의 안건에도 더욱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졌습니다. 특히 최근 니즈가 급증하고 있는 네팔어나 미얀마어와 같은 남아시아 언어에 대한 대응력이 비약적으로 강화된 것은 큰 성과입니다.
진행자: 그것은 매우 든든하네요. 최근에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성청(省廳) 차원에서도 외국인 대응 자료 작성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코디네이터 K: 그렇습니다. 일본 국내 외국인 주민의 증가와 더불어 육성취로제도(育成就労制度)의 시작 등으로 인해 사회 전체적으로 다언어화에 대한 니즈가 확실하고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느낍니다.
진행자: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뒷받침한 영업 멤버, 그리고 팀원 여러분께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영업 A: 전국건강보험협회라는 일본 최대급 단체의 안건이자 '22개 언어 대응'이라는 실적은 향후 영업 활동에서도 매우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팸플릿 같은 종이 매체뿐만 아니라 '음성 안내'의 다언어화 니즈도 늘고 있지요.
영업 T: 맞습니다. 이번 번역 노하우와 음성을 결합한 새로운 솔루션 제안 등도 앞으로 흥미로워질 것 같습니다.
코디네이터 W: 이번 안건이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 '팀워크'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 코디네이터, 그리고 국내외 번역가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릴레이처럼 바통을 주고받았기에 큰 문제 없이 무사히 고품질의 납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야말로 고덴샤(高電社)의 종합력이 빛난 프로젝트였네요.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코디네이터·영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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